화천군에 따르면 축제 이틀째인 8일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3만1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돼 전날 12만9374명을 포함해 주말 이틀간 26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축제장은 아침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축구장 26배에 이르는 18만9126m²의 얼음벌판을 가득메워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광객들은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낚는 풍경을 연출했으며 곳곳에서는 환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얼음썰매장은 썰매에 아이들을 태우고 앞에서 끌며 미끄러질 듯 위태롭게 얼음 위를 달리는 어른들의 모습이 익살스럽기까지 했다.
축제의 백미인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은 시작 전부터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봅슬레이와 눈썰매도 쉴 새 없이 위에서 아래로 내달리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서도 외국인 수백 명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낚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축제는 국내 언론뿐 아니라 국외언론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축제 첫날인 7일 중국 CCTV를 비롯해 유럽 EPA, 미국 AP 등 35개 매체들이 찾아 취재 경쟁을 벌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을 찾아주신 관광객 분들에게 최고의 겨울축제를 선물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폐막일 축제장에서 마지막 관광객 1명이 얼음판을 나오는 그 순간까지 안전 프로세스는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화천천을 비롯한 화천읍 일대에서 개최된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