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cm의 눈이 내리며 도내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고성 미시령 50.5cm, 향로봉 47.2cm, 진부령 29.6cm, 속초 설악동 26.9cm, 홍천 구룡령 19.7cm, 인제 조침령 18.7cm, 양양 오색 17.9cm, 강릉 성산 17.4cm, 평창 대관령 14cm, 양구 해안 7.9cm, 태백 6.7cm, 정선 임계 5.5cm 등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대설 대응 1단계를 가동하며 상습 결빙지역인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과 영월 군도 15호선, 농어촌도로 102호선과 302호선, 원주 군도 8호선과 11호선 등을 통제했다.
설악산 진입 구간인 목우재 도로와 춘천 사북면 말고개와 배후령, 새밑고개 등 3곳도 도로를 막고 우회시키고 있다. 또 태백산 22곳, 설악산 17곳, 치악산 12곳, 오대산 4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다.
오전 9시를 전후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만종분기점 부근과 동해고속도로 속초방면 옥계휴게소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눈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강원 북부와 중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16일까지 산지 10~30㎝(많은 곳은 40㎝ 이상), 북부동해안 5~15㎝, 중·남부 동해안 3~10㎝, 영서 내륙지역 2~7㎝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450여대의 장비와 620명의 인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많은 눈이 쌓여 고립이 우려되는 도내 65개 마을 553가구(937명)에 대해 사전에 제설장비와 자재, 구호물자를 배치했다. 눈이 산간에서 내륙으로 확대되고 있고, 눈이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인 탓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는 산간에 집중된 눈이 내륙으로 확대돼 가용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상황 악화 시 대응 2단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