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에 대규모 양계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개수리 양계장 설립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기)는 지난 17일 평창군청 앞에서 양계장 설립 반대 집회를 가졌다.
반대추진위는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는 금당계곡의 높은 산과 맑은 물을 보유한 지역 관광명소이다”면서 “그런데 양계장 설립을 위한 목초지 조성 개발은 천연 자연림의 훼손과 더불어 폐수로 인한 평창강의 오염으로 지역주민의 식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수지역과 금당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맑고 아름다운 평창군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양계장 경영을 위한 개량 목초 재배지 조성에 허가가 된 것을 보면 이는 명백한 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시된 것이며 지역개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평창군 관계자는 “사업추진을 제한시킬 이유는 없다”면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대상(3만평 기준)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할 만한 대상도 아닐 정도로 사업 규모가 작다”고 답했다.
또 “인근 도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세대가 밀집된 지역은 도로 남쪽에 소재한 양계장으로 인해 오염된 수질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민설명회에 따르면 당초 양계장 사업은 총 5만9504㎡ 사업부지 중 1만3223㎡을 목초지로, 5000㎡은 양계사로 조성해 최소 35만 수에서 최대 100만 수까지 확보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지자체 허가신고 내용에 따르면 1만2900㎡ 사업부지 중 양계사는 192㎡, 양계는 약 600수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한 주민 관계자는 “주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라면서 “대규모 양계장에서 비롯된 환경 및 수질오염 피해방지대책도 없는 상태”라고 탄식했다.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