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20일 외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27개의 외자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했다. 국내 게임사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등이 이에 포함됐다. 그러나 일부 매체에서 판호를 발급 받았다고 보도한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일곱 개의 대죄)’에는 판호가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일본 지역에, 2021년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237개국에 출시한 바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지역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벽람향로’, ‘명일방주’ 등의 일본, 북미 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쿠키런: 킹덤은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전략 RPG다. 출시 직후 국내 주요 마켓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1년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맺으며 판호 발급을 비롯한 중국 서비스 준비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쿠키뉴스 취재 결과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에는 판호 발급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 매거진을 운영하는 일본 고단샤의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에 외자 판호가 발급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일곱 개의 대죄 중국 판권은 고단샤가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게임은 당사가 서비스 중인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와는 다른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넷마블이) 해당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외자 판호를 발급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외자판호 발급과 관련해 “게임의 다차원적 가치를 믿는다”며 “2023년은 수요와 공급이 큰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