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검토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여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헌재 결정을 ‘한동훈 탄핵’과 ‘민형배 복당’으로 해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참으로 민주당스럽다”며 “민주당의 뻔뻔함은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헌재는 꼼수탈당이 표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인정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안에서는 ‘결단을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보면 민 의원이 나라를 구하기라도 한 줄 알 지경”이라며 “헌재가 국회법을 위반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콕 찍어 판결했는데 왜 법무부 장관 탄핵인가. 뻔뻔함이 탈 우주급인 민주당이기는 하지만 창피하지도 않나”고 질타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 의원은 검수완박 입법 농단의 몸통, 위장 탈당쇼로 국민을 우롱했다”며 “비열하고 추악한 정치의 밑바닥을 보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헌재에게 면죄부를 받은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의 금의환향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입법폭주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헌재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은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면서도 법안 통과 자체가 무효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