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씨가 가족과 지인에 대한 폭로를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그러면서 가족에게 미안하다고도 전했다.
전씨는 지난 24일 오후 12시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아무리 제가 폭로하고 발버둥쳐도 제가 폭로한 사람들은 세계 상위 1%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제가 신고해봤자 하나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는 폭로하지 않을 것이다. 저 같은 죄인이 폭로할 권리가 없다”며 “저 혼자 살겠다고 미친 마음으로 (폭로)하고, 저는 죄인이다. 그래서 게시물을 다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 친구, 지인 분들,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해서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다”며 “그분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상상도 안 간다”고 했다.
가족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들을 미워하는 마음은 있지만 여전히 사랑한다”며 “가족은 힘든 와중에 저를 생각해주고 제게 사랑을 보여줬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할아버지도 제 가족이다. 여러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