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의 개막을 맞아 신지섭 발로란트 e스포츠 총괄과의 기자간담회를 25일 진행했다.
VCT 퍼시픽은 오후 6시 한국의 DRX와 일본의 제타 디비전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오후 9시로 예정된 2경기에선 한국의 T1과 남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e스포츠가 맞붙는다.
VCT 퍼시픽은 EMEA, 아메리카스와 함께 새로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구조에 속한 국제 리그로, 마스터스 챔피언스와 같이 상위 레벨의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본 및 남아시아 10개 팀이 참가한다. 5월 16일까지 정규 리그 8주, 플레이오프 2주 등 총 10주 동안 대결을 펼치며, 총상금은 25만 달러(한화 약 3억2500만원)이다.
이날 신 총괄은 발로란트 e스포츠를 세계 최고의 e스포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아성을 자랑하고 있는 자사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신 총괄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e스포츠 모두 최고를 목표하는 중이다.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회사 내부에서는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동일 선상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의의 경쟁을 위해 LCK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내 LCK를 담당하고 있는 행사, 방송 제작, 방송 콘텐츠, 인프라 팀 등이 발로란트 리그에 모두 관여하고 있으며, 부서마다 발로란트 담당자가 존재한다.
신 총괄은 “각 부서의 팀장들은 발로란트 대회에 주인의식을 갖고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은 최고의 e스포츠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인기’, ‘퀄리티’, ‘상업적 가치’의 네 박자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경쟁력을 강조하며 좋은 선수 풀을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총괄은 “선수들의 재능이 서양권에 떨어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기반이 부족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발전시킨다면 (선수들의) 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라 자신했다.
이번 VCT 퍼시픽은 모든 e스포츠 정규 리그를 통틀어 최상급의 투자를 진행한 리그라는 사실도 알렸다. VCT 퍼시픽을 자생할 수 있는 e스포츠 리그로 만들기 위해서다. 신 총괄은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더라도 방송과 행사가 저급하다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e스포츠를 지지하는 팬들이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리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