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까지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부부 등 4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총 37차례에 걸쳐 1억6700여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편취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아내 B씨 등 3명을 검거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20대 A씨와 중학교 동창인 C, D는 2018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경기도 광주, 성남시 일대서 이륜차로 배달 중 후진하는 차량이 보이면 뒤에서 고의로 충격하거나 렌터카에 아내 공범 B씨를 태워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야기했다.

특히 B씨는 첫 사고 당시 임신 6개월이었으며, 출산 이후 자녀가 19개월이 될 때까지 총 16회에 걸쳐 자녀를 차량에 태운 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올해 1월 보험사 제보로 교통사고 이력과 금융거래 내역,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B씨와 동창 등 3명이 범행에 가담하고 19번의 추가 범행을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