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폐기물이 묻힌 것으로 추정돼 지난달 말 검사에 들어간 경기 시흥시 방산동 일대 공유수면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토양에서 구리, 아연, 니켈, 불소가 기준치를 넘었다"고 30일 전했다.
방산동 공유수면 일대는 지난달 24일 불법 폐기물 매립 논란으로 시와 한 환경단체가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시료분석을 각각 의뢰한 바 있다.
시흥시 의뢰를 받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에 10가지 시험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구리 352.4mg/kg(기준치 150이하), 아연 339(300이하), 니켈 168.4(100이하), 불소 433(400이하)가 '기준초과'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 환경정책과는 우선 해양수산과에 정화명령을 내렸다. 또한 해양수산과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 토양복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시는 행위자 파악에 주력하고, 필요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천 억원으로 추산되는 토지정화에 가급적이면 시민 혈세가 투입되지 않도록 행위자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