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 시․도의 대기질 개선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정책 성과와 전망 등을 담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로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서울은 75%, 인천은 23%, 경기는 53% 줄었으며,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6%, 14%, 17% 감소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제도의 체계적인 구축, 과학적 분석을 통한 배출원별 감축대책 이행,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해 전국 단위의 대기오염 감축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알프스 프로젝트'를 수립해 2020년까지 배출량을 1/3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2020년 4월에는 도시지역과 도농복합지역이 혼재되어 있는 경기지역 특성에 맞춘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2020~2024)'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초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도로 재비산먼지의 감축을 위해 집중관리도로(구역)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2050년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탄소의(CO2) 예상 배출량은 각 시도별로 초미세먼지 58~88%, 이산화탄소는 79~87%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인천, 경기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각각 78%, 88%, 58%,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9%, 87%, 8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시도는 "대기오염은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해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앞으로 국가 간의 협력을 유도하고 전 세계에 선진 대기오염 개선정책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