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은 14일 도의회 제36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운영, 야당 의원 문전박대 등과 관련해 김동연 지사와 설전을 벌였다.
도정질문에 앞서 고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 '준비된 도지사', '유쾌한 반란을 만드는 도지사', '기회를 창출하는 도지사' 등 거창한 수식어를 앞세워 취임했지만, 도민이 체감할 경제정책이나 진정한 반란이라고 평가할 변화와 기회를 만들어 냈는지 의문스럽다"며 김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김 지사는 유쾌한 반란을 내세우지만 정작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에서 바뀌지 않는 조직문화에 대한 불신·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경기대의 기존 투자협약 실적을 가로채고, 해외출장만으로 최대 투자유치 금액을 기록했다는 과대홍보를 하는 등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뚜렷한 성과 없이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지사가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께 했던 '국민을 가스라이팅한다'는 말은 '경기도지사가 도민을 가스라이팅한다'로 돌려 드리겠다"면서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비판하는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직을 차기 대권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디딤돌로 삼지 말고, 진정으로 도민의 삶을 살리는 일에 최우선을 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도정 운영과 상관없는 정치적 문구를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권 야욕으로 가득 찬 말뿐인 협치로 도민을 우롱한다"면서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사과할 의향이 없다"며 단호히 맞섰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