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 선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코레일 등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해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던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 사고가 난 KTX 열차는 수습을 위해 정차하고 있다. 이에 지하철 1호선과 KTX·일반열차 등이 선로를 조정하면서 운행에 연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구간은 3개 선로를 KTX와 지하철 1호선, 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일반열차가 사용한다.
지하철 1호선은 역마다 정차 시간이 늘어났다. 출근 시간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덕계역에서 시청역까지 1호선을 이용하는 박모(30‧여‧직장인)씨는 “망월사역부터 한 정거장마다 8분에서 10분씩 대기 중”이라며 “언제 제대로 갈지도 모르겠고 버스를 타야 할지, 정상 운행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평소 1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는 2시간 이상 소요됐다. 지하철을 이용 중인 승객들이 욕설과 함께 ‘지각이다’, ‘언제 출발하냐’ 등 항의가 이어지자, 기관사는 그저 “(운행이 지연돼)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했다. 한 승객은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지하철 기다리느니 차라리 다른 지하철을 타겠다”라며 “차라리 대략적인 도착 시간이라도 알려줘야지. 주구장창 사람 기다리게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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