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총선 ‘영등포갑’ 출마 공식화…“민주당 변화·혁신 앞장설 것”

채현일, 총선 ‘영등포갑’ 출마 공식화…“민주당 변화·혁신 앞장설 것”

전직 지자체장-현역 의원 간 치열한 당내 경쟁 예상
“이념·진영 아닌 실력·콘텐츠로 새바람 일으킬 것”

기사승인 2023-07-31 10:51:15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구청장 측 제공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내년 총선 ‘영등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회부의장 김영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를 출마지로 정한 만큼 치열한 당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 전 구청장은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년 총선 영등포갑 출마의 뜻을 밝혔다. 

채 전 구청장은 “정권교체 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전횡을 막아내는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이번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채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임 시기 지역 3대 숙원사업인 영등포역 앞 불법 노점 정비와 쪽방촌 정비사업 등을 대화와 소통으로 원만히 해결해 지역 내에서 꽤 호평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아쉽게 패배해 영등포구청장 재임에 실패했지만,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가졌다는 평가다.

같은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쉬운 도전은 아니지만, 지역 내 호의적인 여론을 토대로 바람몰이해보겠단 의지다. 

채 전 구청장은 3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치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단 포부를 드러냈다. 이념과 지역 갈등 등을 앞세운 고루한 정치 대신 실력과 진정성이 있는 정치가 나설 때가 됐다는 것이다.

채 전 구청장은 “국민의 희망이 돼야 할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 정부에서 쌓은 실력과 경험을 토대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다시 만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과 콘텐츠를 갖춘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저도 그중 하나가 되길 희망한다”며 “콘텐츠와 실력이 있는 새로운 정치인들이나 신인들이 대거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채현일 전 구청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덕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국회 보좌관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또 민선 7기(2018~2022) 영등포구청장을 역임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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