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강은 지난 4일 휴가차 거제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7월 집중호우 예찰 과정에서 신속한 사전대처로 대형사고를 예방한 박종우 시장의 재난대응 사례를 보고 받고 직접 국가인재원 특강을 제안해 이뤄졌다.
강의는 ‘현장중심 재난대책, 시민중심 안전거제’를 주제로 △거제의 기본현황과 지형·지리적 특성 △현장중심의 재난대응체계 구축 △민․관 협력 및 부서․부처별 협업을 통한 재난사각지대 최소화 △거제의 미래비전 등 거제시의 각종 현황과 현장중심의 재난대책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박 시장은 거제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비가 많이 오는 곳이자, 태풍의 주요 길목으로 한반도의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재난안전분야 예산편성 현황 △피해발생 민원접수체계 일원화 △실시간 재난상황 모니터링 및 13개 협업부서의 역할 강화 △본청 비상근무자를 면․동으로 배치해 현장지휘권을 면․동장에게 부여하는 등 재난상황별로 신속한 현장대응이 되도록 조정한 재난관리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집중호우 대비 현장순찰에서 주변지형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도로 균열을 발견해 사전 통제함으로써 이틀 후 발생한 도로 붕괴에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며 현장과 사전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국가정책을 다루는 공직자들도 마찬가지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의 이름과 위치, 주요 특성정도는 파악해야 된다고 설파했다.
박 시장은 현장을 잘 아는 백성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실전에 반영해 국난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의 소통과 경청의 리더십을 소개하면서 현장의 중요성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는 단순 민원이 아니라 지역 최고 전문가의 조언임을 늘 새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글로벌 문화관광 1번지이자 광역교통망과 신성장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거제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면서 특강을 마무리했다. 교육생들은 100여 분 내내 다양한 사례와 현장감 있는 강연을 들으며 많은 박수로 호응했다.
박종우 시장은 오는 23일 오후 신임관리자 교육과정을 수강중인 예비사무관 328명을 대상으로 국가인재원 진천청사에서 한번 더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