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때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비상대비 계획을 검증·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매년 전국단위로 시행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올해 을지연습은 21일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행정기관 소산·이동 실제훈련, 민방위대피훈련, 한국수자원공사 정수장 테러 대비 실제 훈련을 실시한다.
소산‧이동 훈련은 본청이 적의 폭격 등으로 인해 사용 불가할 경우를 대비해 실시한다. 전쟁수행에 필요한 지휘부 필수요원과 중요문서, 행정장비 등을 안전한 장소로 소산‧이동시켜 전시에도 행정기능을 안전하게 유지해 행정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훈련이다.
오는 23일에는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시민이 지하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공습 대비 민방위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시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에는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소의 위치는 네이버,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에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과 테러 양상을 반영해 주요 기반시설 피해복구 훈련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밀양정수장 테러대응 종합훈련도 실시한다. 8개 기관과 1개 단체 등 약 150명이 참여해 민·관·군·경·소방 공조체제 구축으로 국가 비상대비 태세 확립을 목표로 진행된다.
박일호 시장은 “전시전환절차 연습과 국가 총력전 연습으로 완벽한 국가비상대비 태세를 확립할 수 있도록 을지연습기간 동안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