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표 출원’ 신세계, 여행업 신사업 밑그림

‘신규 상표 출원’ 신세계, 여행업 신사업 밑그림

기사승인 2023-09-02 04:56:12
신세계가 출원한 신규 상표. 키프리스 캡처

신세계가 최근 특허청에 ‘뉴 월드 타임 앤 스페이스’(New World Time&Space)라는 상표를 출원하면서 여행업 진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과 지속적인 여행 수요의 증가에 따라 여행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5일 ‘뉴 월드 타임 앤 스페이스(New World Time & Space)’ 신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지정상품으로 ‘개인 및 단체용 여행알선업’, ‘여행 예약 서비스업’, ‘여행정보제공업’, ‘여행조직업’ 등을 등록했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예약업’, ‘야영장시설 제공업’, ‘호텔·모텔·리조트업’ 등 숙박 관련 지정상품도 함께 등재됐다.

신세계 측은 이번 상표권 출원이 여행 사업 진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상표 선점 차원에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을 위한 상표권 출원만 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진행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 등록과 관련한 이의신청 심사 대기 기간은 약 13개월이 소요된다. 해당 기간 안에 별 문제가 없으면 3개월 뒤에 비용을 지불하고 상표를 등록하면 된다.

상표권 등록 절차를 앞당기기 위한 ‘우선 심사’ 제도도 있다. 빠른 상표 등록이 필요할 경우 일정 비용을 내고 이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신세계는 아직 우선 심사제도를 이용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신세계에서 특허 출원을 8월에 했으니 내년 9~10월 특허청의 1차 심사가 끝나고 이의신청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면 대중에 알리고 의견을 받아보겠다는 출원 공고를 가는데 1차 등록이 거절될 때까지 3~4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9월이나 10월 중에는 신세계가 출원하는 상표가 특허청에 1차적으로 등록이 가능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관련 상표들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봤을 때 진척 상황과 관계 없이 신세계가 여행 신사업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김민철 특허법률 전문 변리사는 “상표는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 아닌 상표권을 먼저 출원하는 사람한테 우선권을 준다. 신세계가 출원한 상표를 다른 여행업에서 갖고 있지 않다고 하면 신세계가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신세계에서 여행업 진출을 계획해 지금 상표권 출원을 해도 전혀 문제될 건 없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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