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에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얼굴 없는 삼계천사’가 4억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 4년간 총 16억 8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했다.
임실군은 삼계가 아버지 고향이라고 밝힌 익명의 독지가 A씨가 지난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 2800만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임실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거액의 기부를 이어왔고, 총 기부금은 16억 8천만원에 달한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며 “고향인 임실의 이웃들이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고장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임실군에 전달했다.
이에 군은 기부금을 저소득층 1206세대에 오는 31일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자녀가 1명이면 30만원, 2명이면 40만원, 3명 이상은 50만원씩 5개월간 같은 날에 대상자의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또,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도 일시금 20만원을 지원한다.
A씨의 기탁 조건은 작년과 같은 기탁 조건과 방식으로 첫째 익명을 보장해 주고, 둘째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 이외 어떠한 단서도 달지 않았다.
심 민 임실군수는 “4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힘든 경기 상황 속에서 큰 금액을 기부한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온정이 담긴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