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음은 대통령, 이정재 테마주 ‘우려’

한동훈 다음은 대통령, 이정재 테마주 ‘우려’

기사승인 2024-02-18 18:12:01
‘오징어 게임’ 시즌2 속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배우 이정재가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가지면서 대상홀딩스의 주가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저녁을 같이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큰 주가 변동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정치 테마주의 경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급락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및 배우 이정재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넷플릭스의 K콘텐츠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으며,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번 만남은 이정재가 친정부 인사라는 평가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이정재와 관련 있는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내놓는다. 실제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는 이날 만남 직후 이정재 관련주인 대상홀딩스의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이 이정재와 연인 관계인 영향이다.

대상홀딩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말에도 이러한 이유로 급등한 바 있다. 현대고 동창인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배우 이정재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7000원대에 거래되던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6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과도한 기대가 빠지면서 3만600원(16일 종가)까지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정치 테마주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2023년 10월 4일부터 2024년 1월 23일까지 최저 -9.81%에서 최고 10.61%다. 이는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의 경우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의 학연, 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을 둔 급등이 많아 투자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정치테마주는 과거사례에 비춰 볼 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는 것. 금감원은 주가 하락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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