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전날(3일) 서 내정자를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DL이앤씨는 앞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선제적 인적쇄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대표는 내부 인사가 승진을 거쳐서 오르는 게 보통”이라며 “건설을 경험한 분이 대표를 맡는 게 익숙하겠지만 내부에서 뜻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 내정자가) 신사업을 추진하고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데 특화한 분으로 안다”며 “그런 걸 감안하면 건설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려는 의지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했다.
서 내정자는 내달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DL이앤씨는 마창민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 ‘LG맨’을 대표이사로 추대한다. 최근 용퇴한 마 전 대표도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 전무 출신이다. DL이앤씨 임원 중엔 LG전자 출신이 많다.
윤현식 경영관리실장을 비롯해 김석기(토목사업본부)⋅임태빈(주택사업본부)⋅노상각(외주구매실) 임원도 LG전자 출신이다.
이에 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새 대표를 찾을 때 출신에 제한을 두지 않다보니 (서 내정자가) 낙점됐다”라며 “LG 출신이라서 뽑은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내정자는 67년생이며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스마트사업담당 상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이노베이션퍼스널디바이스(IPD)사업담당 상무 △본사 최고전략책임자(CSO)부문 비즈 인큐베이션 센터장 전무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IT사업부장 전무 등을 지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