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편승한 ‘K베이커리’ 바람을 타고 파리바게뜨가 중남미 진출의 문을 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법인을 통해 멕시코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번 진출은 중남미 국가 중 첫 번째다.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은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주요 도시인 몬테레이, 과달라하라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유럽지역의 프랑스·영국과 북미지역의 미국·캐나다에 진출한 바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 문을 여는 등 총 10개국에 560여개의 지점을 열었다. 특히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립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아프리카 12개국과 이탈리아까지 확장 폭을 넓히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법인을 통해 이번 멕시코 시장 진출에서 전략·비전을 감독할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찾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을 대신해 멕시코 지역 프랜차이즈 개설·판매 권한을 갖는다. 급성장하고 있지만 접점이 없는 중남미 시장에 현지 문화를 잘 아는 파트너사를 모색해 시장 확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SPC 관계자는 “현지 국가의 파트너사를 찾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실력 있는 기업과 협업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업이 가능한 파트너사가 결정되면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도 직접 진출이 아닌 마스터 프랜차이즈나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확장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사업전략으로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동시다발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맞춰 중남미, 유럽, 중동 등에서도 확장을 하고 있다”며 “특히 무슬림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랄 인증 제품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을 건립해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20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며 대대적인 글로벌 확장을 예고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