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체 맥주 수입은 줄었지만 일본 맥주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세청 무역통계에서 올해 1분기 맥주 수입액은 4515만5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수입량은 4만8322톤으로 24.1% 줄었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의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92만500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25.2% 증가했다. 수입량도 1만7137톤으로 103.5% 늘었다.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 규모는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앞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일본 맥주 수입액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19년 1분기 수입액은 1578만6000달러에서 2020년 1분기 103만8000달러로 급감했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73만8000달러로 소폭 늘었다. 2022년 1분기에는 266만6000달러, 지난해 1분기 662만7000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2019년 1분기의 94.5%까지 회복한 셈이다.
일본 맥주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13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0.5% 늘었다.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1095.1%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맥주 수입액은 478만300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줄었고 수입량도 50927톤으로 61.9% 감소했다.
지난해 불거진 칭다오 맥주의 ‘방뇨’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국내 중국 맥주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의 매출은 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82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4배 가까이 높아졌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