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미김 가격도 오르고 있다.
중견업체부터 조미김 가격을 인상하자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김 생산 업체는 이달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20% 인상했다.
이는 이상 기후와 적조 발생으로 김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김 원초 1망(120kg) 가격은 7만원대였지만, 최근 35만원까지 상승했다.
김 원초는 일반적으로 11월에서 3월까지 수확하기 때문에 현재 상승한 가격은 올해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중견 업체뿐만이 아니다. 대기업들도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양반김’ 등을 판매하는 동원F&B 측은 조미김 제품이 인상 폭이나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원초 가격이 2배 가량 올라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가김’ 등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도 경우 가격 인상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미김뿐만 아니라 김밥용 김 가격도 상승하면서 김밥 가격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물가 정보 플랫폼 ‘더외식’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평균 김밥 가격은 3323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같은 달 2446원이었던 것고 비교하면 35.8%가 오른 셈이다.
김밥 가격은 3월 서울 기준 지난 2021년 2692원, 2022년 2831원, 지난해 3123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도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으로 3년간 25% 올랐다. 해당 지수는 전년보다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