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백미’, 북미 매출 1600억원…20%↑

CJ제일제당 ‘햇반 백미’, 북미 매출 1600억원…20%↑

기사승인 2024-04-23 10:45:44
북미에 수출되고 있는 ‘bibigo Sticky Rice’.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이 전년보다 20.6% 상승한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대비 2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비비고 찰진 밥)’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과 잡곡밥 등을 수출하고 있다. 이 중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하는 제품이다.

가공밥(P-Rice)은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GSP) 중 하나로, 북미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즉석밥 취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북미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즉석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라이스볼’을 먹을 때 흰 밥을 토핑으로 올리거나 섞어 먹거나 고기·생선·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사이드 디쉬(side dish)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또 볶음밥을 할 때나 스시·롤·브리또 등 메뉴에도 즉석밥을 활용하고 있었다.

‘한국식 쌀밥’은 진출 초기 북미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북미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이에 집에 밥솥이 없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즉석밥은 ‘편의성’ 면에서 압도적인 환영을 받았다. 전자레인지로 2분 이내로 조리해도 한국식 쌀밥을 먹을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을 찾는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또 ‘웰니스 트렌드’로 흰쌀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인기를 더했다. 북미에서 주로 먹는 탄수화물은 글루텐이 많이 함유된 빵류 또는 상대적으로 짠 맛이 강한 볶음밥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흰쌀밥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가공밥 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13% 성장해 현재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즉석밥 판매 기업 중 한국식 쌀밥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며,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북미 가공밥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8배 규모로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로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P-Rice 담당은 “북미에서 한국식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는 95%가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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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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