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연안·국제 여객선 이용객 전년比 22.8%↓

강원 연안·국제 여객선 이용객 전년比 22.8%↓

강원~울릉 여객 24.2%↓…"포항·후포 대형 여객선 선호"
국제 화물 수송 58.2%↓…"러·우 전쟁 지속 시 증가 기대 어려워" 

기사승인 2024-07-08 15:49:34
오는 8월부터 동해~사카이미나토 항로를 운행하는 이스턴드림호. (쿠키뉴스 DB)
올해 상반기 강원특별자치도 연안여객선과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강원 동해지방해양수산청(청장 이재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원도 연안여객선과 국제여객선 이용객은 1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13만6000명 대비 22.8%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묵호~울릉, 강릉~울릉 항로를 이용한 여객 수는 9만2000명으로 지난해 12만1000명 대비 24.2%가 줄었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울릉도 여행객들이 기상상황에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포항·후포의 대형 여객선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강원권 연안여객선 이용객 감소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울릉행 전체 여객 수는 총 59만1000명인데, 포항지역 이용객은 50만명으로 전체 여객 수 대비 비중이 84.5%지만, 강원지역 이용객은 15.5%에 머물렀다.

국제여객선 이용객 수도 올 상반기 1만4000명으로 전년 1만6000명 대비 12.1%가 감소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직항 항공편은 여전히 없는 상태인데 이전 항공편은 두바이 등 먼 거리를 경유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경유 항공편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의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러시아인이 23.8%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러시아인 이용객 수는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또 "다만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턴드림호가 8월부터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 항로를 본격 운항하면 러시아 이용객 감소분을 상쇄해 연간 수송실적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수출 위주인 국제여객선의 화물 수송은 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9000톤보다 58.2%나 감소했다. 배기량 2000cc 초과 자동차 등 전략물자상황허가 대상 품목을 1159개로 확대하는 대 러시아 수출제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향후 화물 수송량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국제정세, 여객사업 여건 등 강원도 지역에서의 여객운송사업이 여의찮은 상황이지만 일본항로 재개와 지역 연계관광 활성 등을 통해 강원지역 여객수요가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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