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는 의회 무시, 민주당은 김동연 2중대” 비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는 의회 무시, 민주당은 김동연 2중대” 비판

경기도의료원장·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임명에 반발

기사승인 2024-10-08 15:47:28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8일 경기도가 강행한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임명에 대해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동연 지사가 끝내 인사청문회 없이 두 기관장 임명을 강행했다”며 “도의회와의 신뢰를 저버린 김동연 지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는 도민과의 약속이자 도의회와의 약속”이라며 도의회 민주당을 향해서도 “김동연 2중대”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명된 인사들이) 어떤 흠결이 있길래 더불어민주당은 앞장서서 인사청문회를 지연시키고, 김동연 지사는 국민의힘의 거듭된 개최 요구에도 기다렸다는 듯 즉각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냐”며 올해 초부터 공석 상태였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왜 갑자기 임명이 시급해진 것인지, 수차례 우려가 불거진 경기도의료원장은 왜 꼭 그 사람이여야만 하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어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한다”며 “청문회 개최 전까지는 도청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협치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았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고양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시행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추경심사 등 의회 의사일정이 거듭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30일까지인 인사청문회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의료원장의 경우 의료대란에 경영 문제까지 겹쳐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인 상태로 더 이상 임명을 미루기 힘들다”면서 “시장상권진흥원장 역시 지난 1월부터 8개월 넘게 공석인 상황이어서 임명이 시급하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날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는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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