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수·순천 10·19사건 추념식에 참석해 “여수·순천 10·19 사건이 지워진 비극이 아니라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9일 오전 전남 보성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여수·순천 10·19사건 제76주기 합동추념식에서 한 추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직 총리가 여수·순천 기념식에 참석한 건 76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정부는 2022년부터 시행된 여순사건법에 근거하여 진상규명과 희생자 조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희생자 신고와 접수를 받아 본격적으로 희생자와 유족 결정에 들어갔고, 특히 지난해 7월 개정된 여순사건법에 따라 올해 2월부터는 추가 신고나 재조사 없이 여순사건위원회 직권으로 희생자를 인정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여러분의 기대에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여순사건의 온전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최근 진상규명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여순사건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정부는 이러한 노력이 하나둘 결실로 이어져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의 아픔과 원통함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사회적 편견을 마주하며 오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