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공무원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행정전화처럼 사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행정전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인 휴대전화의 발신 및 수신 화면에 공무원의 개인 번호 대신 사무실 행정 전화번호가 표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민원인에게 노출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하다.
또 출장 중인 공무원들도 민원인의 전화를 휴대전화로 받거나 회신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부 출장이나 업무 시간 외에 발생하는 악성 민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무원들의 업무 연장에 따른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는 앞서 지난 8월부터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 때 민원인의 스마트폰 화면에 시청 이미지와 함께 부서 행정전화 등 발신자 정보를 표시해 주는 ‘스마트 레터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통화 종료 시에는 시청 누리집 연결을 통해 경산시의 다양한 행사 정보와 시정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홍보 효과도 있다.
경산시는 행정전화를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으로 오인해 전화를 받지 않아 민원행정 처리가 지연됐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레터링 서비스는 보이는 ARS 서비스 공유 앱이 설치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ARS 서비스 공유 앱이 설치되지 않은 스마트폰과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는 부재중 통화에 대해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나 문자서비스를 통해 시청 부서 정보와 발신자 번호, 시청 누리집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은 공무원들의 권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민원인들에게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민원인의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