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수록 암 환자 생존율 떨어져…“낮은 암 수검률 원인” [2024 국감]

소득 낮을수록 암 환자 생존율 떨어져…“낮은 암 수검률 원인”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3 14:15:57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의료급여 수급자의 암 생존율이 건강보험 가입자 대비 2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암센터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든 암종에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5년 관찰생존율이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낮게 낮았다.

국립암센터가 중앙암등록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료(소득수준) 자료를 연계해 암환자의 5년 관찰생존율을 연구한 결과,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위암은 22.7%, 대장암 20.4%, 간암 27.2%, 유방암 13.5%, 자궁경부암 16.6%로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 암종 5년 관찰생존율.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고소득(5분위)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위암은 27.6%(20%p), 대장암 24.1%(16.9%p), 간암 38.3%(14.6%p), 유방암 16%(13.9%p), 자궁경부암 18.6%(14.6%p)로 고소득자일수록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소득 수준에 따른 암환자 생존율의 차이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낮은 암검진 수검률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수검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생존율·사망률 통계도 구축해 암사망률 감소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 의원은 건강보험가입자 암검진 수검률에 비해 저소득층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암검진 수검률이 2배 이상 낮다고 최근 밝혔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 암검진 수검률 격차는 각각 위암 28.2%p, 대장암 22.4%p, 간암 28.1%p, 유방암 18.5%p, 자궁경부암 29.3%p, 폐암 16.4%p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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