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3개 노선 일부구간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철도부지를 출자받은 사업시행자가 채권발행을 통해 철도지하화 사업을 시행하고, 지하화 구간 지상의 철도부지와 주변 부지를 개발해 지하화 사업비를 상환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국토부는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완결성이 높은 구간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선도사업은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전 철도지하화통합개발 기본계획 착수가 가능해 종합계획 노선보다 빠르게 지하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경기도에는 경부선 등 9개 노선, 368km의 지상철도가 운행 중이며, 지상 철도로 인한 도심의 물리적 단절, 주변지역의 노후화, 소음 및 진동으로 인한 환경문제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경기도는 지상철도로 인한 도시단절, 주변지역 노후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시군과 함께 선도사업이 준비된 안산선(안산역~한대앞역/5.1㎞), 경인선(역곡역~송내역/6.6㎞), 경부선(석수역~당정역/12.4㎞) 등 3개 노선을 신청했다.
도는 지상철도 지하화로 소음과 진동 감소, 철도 상부부지를 활용한 상업·문화·녹지 복합공간의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 연계성 개선을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각 광역자치단체의 제안을 오는 25일까지 받아 올해 12월 말 선도사업 대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선도사업에 선정될 경우 내년 중에 ‘철도지하화 및 통합개발 기본계획’을 착수할 예정이며, 국토교통부가 수립할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에도 관내 철도노선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