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토, 북한군 러시아 파병 공식 인정…“참전땐 매우 심각한 문제”

美‧나토, 북한군 러시아 파병 공식 인정…“참전땐 매우 심각한 문제”

기사승인 2024-10-24 05:21:54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파병 의도를 묻는 말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명확히 해야 할(sort out)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공동으로 교전에 참여하고, 그들의 의도가 러시아를 대신해 참전하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간 것은 러시아의 상황이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확보했다는 증거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 이어 나토도 이날 "동맹국들이 북한의 러시아군 파병 증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동맹국들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 있어 중대한 긴장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우리는 동맹내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이사회(NAC)가 곧 한국(대표단)에 브리핑받고 추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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