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 2억원 지원에도…가루쌀 함량 10%↓” [2024 국감]

“파리바게뜨·뚜레쥬르, 2억원 지원에도…가루쌀 함량 10%↓”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4 14:03:21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의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가루쌀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 참여 기업들이 국비를 지원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밀가루 대비 가루쌀 함량이 1%대인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의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가루쌀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한 30개 업체 중 시중에 제품을 출시한 게 25개사에 77종”이라며 “밀가루 대비 가루쌀 비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제품이 10개 정도, 20%에 못 미치는 제품은 21종”이라고 강조했다.

송옥주 의원에 따르면 밀가루 대비 가루쌀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피자 알폴로의 ‘흑미쌀도우’로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비 지원액은 1억6000만원이다.

2억원 이상 지원받은 곳들도 가루쌀 함량이 10%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가 2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만월전병’은 1.01% 수준이었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가 2억원을 지원받아 만든 ‘더 고소한 호루&아몬드케이크’, ‘소금 버터 식빵’은 5.37%로 나타났다.

오뚜기라면이 만든 ‘뿌셔뿌셔 마라맛’도 국비 1억2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밀가루대비 가루쌀함량은 6.7%로 나타났다.

제품별 밀가루 대비 가루쌀 함량. 송옥주의원실

송 의원은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파리바게뜨라든지 또 뚜레쥬르 같은 그런 제과업체도 있다”며 “이런 업체들이 국비 지원은 많이 받고 있다. 1억6000만원에서 2억원대까지 받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루쌀이 100%인 상품들도 있는데, 사업자 선정 평가 기준에 가루쌀 사용 규모가 정성적으로 평가돼 있다”며 “정량평가 등 내부지침을 만들거나 사업자 선정시 제품개발계획서의 모니터링 등 제대로 된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 참여가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 금액을 환수하거나 차등 지급을 하는 등 페널티를 부여해야 된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이 지난해부터 2년째인데, 아직 살펴봐야 될 대목이 많다”며 “말씀하신 사항을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선정된 업체 중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곳은 한번 파악을 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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