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등록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 민주당원은 91%가, 공화당원의 경우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결과 불복을 예상했다.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불복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73%였다. 민주당원의 6%, 공화당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든 주(州)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면 패배한 후보는 승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조사 대상자의 88%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20∼23일 위스콘신의 투표의향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4%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위스콘신주에서 대선 때마다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도어카운티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300명, 오차범위 ±5.7%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어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