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론산 성분의 약물을 관절강에 투여했을 때 3개월 이상 장기적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절강 내 주사(intraarticular injection)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관절강 내 주사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관절 안으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경구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절 안으로 주입하는 약물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론산이 대표적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논문 36편을 검토해 두 가지 약물을 관절 안으로 주사 했을 때 통증 및 관절 기능이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갖는지 확인했다.
확인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이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주사 후 4~6주 시점에서 통증이 더 감소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됐다. 반면 주사 후 3개월, 6개월 시점부터는 환자마다 느끼는 치료 효과가 다르고, 12개월 이후에는 위약(가짜약)군과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주사 부위 통증, 관절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단기간에 회복됐다. 단 1편의 연구에서 3개월 간격으로 8회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이 안면홍조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은 투약 후 12개월까지 위약군 대비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됐다고 느꼈다. 그러나 12개월 이후에는 두 군 간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전체 발생률은 위약군과 다르지 않았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본부장은 “관절강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주사 후 4~6주 단기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3개월 이상 장기 효과를 나타냈다”며 “스테로이드 계열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 주사하는 데 따른 부작용과 관절강 내 약물 주사가 골관절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문헌적 근거로 확인이 어려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