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유자차 등 유자 가공제품의 수출 증가와 함께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유자 부산물인 유자박을 활용, ‘애완동물 간식’을 개발해 선보였다고 밝혔다.
유자즙 가공시 발생되는 부산물인 유자박은 유자 전체의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폐기되고 소량만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폐기되는 유자박을 활용해 피부 보호 및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애완동물 간식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애완동물의 피부 질환과 장 관련 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지난 2022년 전남대에서 출원한 ‘유자 추출물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피부 보호 또는 피부 개선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기술을 활용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는 국제 유명 학술지인 Food Chemistry(IF 6.5)와 Process Biochemistry (IF 3.7)에 게재됐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보배 연구사는 “유자를 애완동물 간식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유자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22년 기준 1조8000억 원에 달하며, 경제 수준의 향상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농산물을 활용한 전남농업기술원의 도전이 기대되고 있다.
전남 과수연구소의 유자 부산물 활용 연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버려지는 ‘유자씨’를 활용해 바디화장품을 탄생시켰다.
유자씨의 오일을 추출해 화장품 소재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바디워시, 바디로션, 미스트 등 바디화장품 3종 세트다.
과수연구소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대와 공동으로 유자박 추출액을 이용, 손상된 뇌세포 보호효과를 가진 젤리 제품 ‘유자톡브레인’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22년 3월 전남대에서 출원한 ‘유자박 효소반응물을 포함하는 퇴행성 뇌질환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기술을 활용했다.
2022년에는 유자씨에 불포화지방산이 70% 이상 함유된 것을 확인하고, 유자박 추출물을 활용, 기능성을 갖춘 건강한 샐러드드레싱 소스로 가공, 시제품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