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6일 올해 마지막 회기로 진행한 제351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북체육회의 방만한 부실운영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도정질문에 나선 박규탁 의원(비례·국민의힘)은 “경북체육회는 그 규모와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방만하고 부실한 운영 행태를 보였다”면서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경북도 역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체육회는 해당 문제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되기 전까지 한국전력공사가 공탁한 2700여만원의 공탁금의 존재 사실을 7년이나 몰랐다”면서 “약 1만 7000평, 감정평가액 44억8000여만원이 되는 부동산을 소유권조차 불분명한 상태로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상북도 역시 해당 부서의 태업 등으로 늦장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마저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것”이라며 “이에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점검 프로세스의 전면적인 개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경북도 한영희 문화관광체육국장 대리는 “재발방지 차원에서 체육회의 기본재산 및 보조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기타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체육회의 승마장 등 재산 관리 부실과 특혜 의혹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경북도가 감사를 통해 사인이 승마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기본재산인 승마장 위탁 시 절차를 무시한 사실을 밝힌 후 시정·주의 및 기관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