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과 바이러스가 특정 항생제에 대해 저항력을 갖게 되는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꼽힌다. 항생제 내성에 의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지난 2019년 기준 130만명으로, 말라리아나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보건 10대 우선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12일 세계적인 스웨덴 교육기관인 웁살라대학교와 ‘정밀의료와 혁신적 치료: 글로벌 도전과 첨단 솔루션’을 주제로 ‘제13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댄 안데르손(Dan Andersson) 웁살라항생제센터 소장이 항생제 내성 문제와 이에 맞서는 첨단 솔루션을 소개했다. 김용균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글로벌 항생제 내성에 맞선 정밀 항생제 치료의 길: 한림-웁살라 국제협력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니콜라오스 카발로포울로스(Nikos Fatis-Kavalopoulos) 웁살라대 연구원은 ‘차세대 감염병 진단: 개인화된 항생제 조합 및 이형내성 탐지’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등에 대한 첨단 치료법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세포치료제인 CAR-T 등 맞춤형 치료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밖에 네 번에 걸쳐 진행된 세션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학,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은 “정밀의료와 첨단기술을 이용한 치료법 개발은 수많은 질병을 정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웁살라대학교와 함께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두 기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 교류와 협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