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극단은 김해 출신 언어학자 환산 이윤재 선생을 그린 작품 ‘조선인은 조선의 글로’를 무대에 올렸다.
마중물 소속 배우 노동훈(46)씨는 주인공 환산 선생 역을 맡아 개인 연기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노 씨는 지난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환산 선생을 연기하며 중간 중간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 일경에 고문당하고 두들겨 맞으며 캐릭터에 몰입이 됐다. 전석 매진된 객석에서 관객들도 감정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제 정신으로 대답했겠소, 그 매질, 그저 결국 독립을 못 보고 죽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을 택했다.
일경에 붙잡힌 뒤 가혹한 고문 속에서도 참된 삶을 숙고하고 뜻 있게 살고자 했던 환산 선생의 정신이 묻어나는 대사다.

이어 “김해시민극단은 시민들이 연극에 직접 참여하면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연극이라는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가 크다”며 “연극을 하고 싶다면 두려워 하지 말고 덤벼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씨는 경희대 생물학과에 재학하며 연극동아리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연극인이 됐다. 그는 배우이기도 하고 희곡 작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김해 진영읍에 정신 장애가 있으면서 진영역 역장 흉내를 내는 이른바 ‘진영 깡차이’ 희곡을 완성했다.
진영 깡차이는 오는 9월 11일, 12일 김해 서부문화센터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그는 또 “틈틈이 희곡을 쓰며 무대에도 오른다. 생업으로 개인사업도 하고 있다. 우리 극단에는 용접공, 금형회사 중소기업인, 무용선생님 등 다양한 직종의 남녀노소가 극단을 이끌고 있다”며 “문화예술의 중앙 집중을 해소하는데 시민극단이 역할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해=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