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협회는 8일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국 축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 물러났고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까지 열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충남 천안의 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옛 축구회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수사다. 경찰은 앞서 전력강화위원회 관계자와 협회 임원 등을 조사해왔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파장은 과거 비위 의혹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더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조사 자료에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월드컵·올림픽 예선 등 7개 국제경기를 전후해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을 마사지 업소에 데려가고 협회 법인카드로 비용을 지불한 정황이 담겼다. 자료상 부적절한 접대는 총 8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던 협회는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