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주 약세에 장중 6% 넘게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1%(467.80포인트) 떨어진 6402.0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4.96% 내린 6528.77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급락세에 오전 9시6분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2%(65.00포인트) 내린 1013.26으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운데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5%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30억원, 1714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9842억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9%)를 제외하면 모두 내리고 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26%, 9.21% 하락한 24만9000원, 15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7.75%), SK스퀘어(-11.81%), 삼성전기(-4.31%), 현대차(-6.21%), LG에너지솔루션(-2.61%), KB금융(-4.87%)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18.29포인트) 내린 815.9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66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 39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이오테크닉스(1.45%)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다. 알테오젠(-0.84%), 에코프로(-2.53%), 에코프로비엠(-2.11%), 레인보우로보틱스(-3.03%), 주성엔지니어링(-3.51%), HLB(-3.01%), 원익IPS(-2.94%), 리노공업(-5.16%), 에이비엘바이오(-0.63%) 등이 하락 중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116.38포인트) 내린 5만3343.4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69%(53.30포인트), 1.33%(355.20포인트) 떨어진 7691.76, 2만6289.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 연장 무산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고, 예정된 것도 없다”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 장기채 매도세를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일(현지시간) 장중 연 5.33%까지 올라 지난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 불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 등 선진국 장기 금리 상승이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 중심 낙폭이 거셌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8% 급락한 1만1992.46에 장을 종료했다. 마이크론(-7.02%), 샌디스크(-9.01%), 웨스턴 디지털(-7.43%), 시게이트(-9.16%) 등 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기업들이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2.34%), AMD(-4.27%), 브로드컴(-3.27%), 인텔(-6.58%) 등 AI 반도체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20%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높은 금리 부담을 빌미로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AI 반도체 기업과 테마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