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1)
[단독] 아정당, GA ‘아정인슈어런스’ 설립…보험 판매시장 판 흔드나

[단독] 아정당, GA ‘아정인슈어런스’ 설립…보험 판매시장 판 흔드나

2024년 ‘아정플래너’ 출원…2025년 ‘아정파트너스’ 설립
2026년 ‘아정인슈어런스’ 설립…플랫폼 GA 잇단 진출
GA업계 예의주시 “저가·소비자 친화적 이미지, 록인 효과 클 것”

승인 2026-08-19 16:25:56 수정 2026-08-19 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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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정당, GA ‘아정인슈어런스’ 설립…보험 판매시장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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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방법 업계 관계자 인터뷰, 공시 자료
주제 생활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이 GA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주의사항 아정당의 실제 시장 영향은 조직 구축과 고객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세요.
관전포인트 생활 곳곳에 파고들며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온 아정당이 보험 판매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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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당 상표.
아정당 상표.

생활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이 법인보험대리점(GA) ‘아정인슈어런스’ 설립 등기를 마치고 보험 판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통신과 렌털, 이사 등에서 확보한 전국 단위 고객망과 비교·상담 노하우를 앞세워 보험 고객을 빠르게 흡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규모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한 플랫폼이 전통 GA의 영역으로 직접 들어오면서 보험 판매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GA업계뿐 아니라 상품을 공급하는 보험사들도 아정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아정당 운영법인인 아정네트웍스 계열의 아정인슈어런스는 지난 3월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설립 당시에는 보험설계사와 모집 조직의 관리·지원 관련 사업을 목적에 뒀으나, 두 달 뒤인 5월 8일 ‘보험대리점업’을 정식으로 추가했다. 변경등기는 5월 11일 이뤄졌다. 아정인슈어런스는 6월 10일 옥은념·유석일 씨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다음 날 등기를 마쳤다. 두 사람이 회사를 공동으로 대표하는 체제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GA를 론칭했지만 아직 활성화된 단계는 아니다”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 조직은 이미 잘 갖춰져 있지만, GA는 이제 막 시작하는 신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정당은 인터넷·통신 가입 대행, 정수기 렌털, 이사, 상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의 고객 접점을 확보한 업체다. 2021년 설립 당시 6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196억원으로 3560% 증가했다. 기존 사업에서 소비자에게 여러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주고 상담하는 구조를 갖춘 만큼 보험 판매시장에도 비교적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아정당 홈페이지에는 별도의 보험 카테고리가 없지만, 이달 중 보험 항목을 새로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정당 홈페이지 캡처.
현재 아정당 홈페이지에는 별도의 보험 카테고리가 없지만, 이달 중 보험 항목을 새로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정당 홈페이지 캡처.
아정파트너스 100% 자회사…다이렉트 보험조직 먼저 운영

앞서 아정당은 2024년 8월 보험대리점업과 보험상담·중개업 등 보험 관련 71개 서비스를 포함한 ‘아정플래너’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보험대리점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아정파트너스를 설립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 조직을 운영하는 등 수년에 걸쳐 보험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구체적인 사업 구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정당은 보험사업을 다이렉트 부문과 오프라인 GA 부문으로 나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정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등 다이렉트 보험사업을 운영하고, 아정인슈어런스를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GA 조직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보험사업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리기 위한 홈페이지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아정당 홈페이지에는 별도의 보험 카테고리가 없지만 조만간 보험 항목을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페이지 개편이 완료되면 인터넷·통신, 렌털, 이사, 상조 등 기존 생활서비스와 함께 보험을 주요 사업으로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GA 잇단 진출…삼쩜삼·뱅크샐러드도 가세

보험 판매시장에는 최근 대규모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플랫폼 사업자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누적 가입자 2450만명을 기반으로 올해 GA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도 2024년 자회사형 GA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를 설립해 보험시장에 진입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GA 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기존 보험 판매업계가 술렁이는 이유는 이들이 이미 대규모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신생 GA가 고객을 처음부터 모집해야 하는 것과 달리, 플랫폼 업체는 기존 서비스 이용자를 곧바로 보험 상담 고객으로 연결할 수 있다.

다만 GA업계는 아정당의 보험시장 진출을 다른 플랫폼 사업자보다 더 긴장감 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쩜삼 등 일부 플랫폼의 보험시장 진출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부각하려는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현재까지 설계사 영입이나 대규모 영업조직 구축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아정당은 보험사업을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진짜 경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정당은 이미 인터넷·통신과 렌털 사업에서 상품별 가격과 혜택을 비교해 고객에게 적합한 선택지를 안내하고 계약까지 연결해왔다. 보험 판매와 유사한 비교·상담 구조를 갖췄다는 얘기다. 전국에 구축한 고객 접점과 영업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터넷·통신, 정수기 렌털, 이사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취급하며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상담부터 가입까지 연결하고 있어서다.

보험 판매에 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마케팅 동의 절차를 적법하게 거치면 기존 고객을 보험 상담으로 연결할 수 있다. 기존 설치·영업 인력이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해 겸업 설계사로 활동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아정당은 전국에 영업 현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영업인력이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하면 ‘N잡 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다”며 “인터넷·통신 상품뿐 아니라 보험까지 함께 판매할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GA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여서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을 내놓기는 어렵겠지만,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GA업계 “저가·소비자 친화 이미지, 록인 효과 클 것”

GA업계는 아정당이 기존 사업에서 쌓은 ‘저가·소비자 편’ 이미지가 보험 판매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아정당은 인터넷·통신요금제 가입부터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가전 렌털, 포장이사와 입주 청소, 상조 서비스까지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비교·중개한다. 매달 발생하는 고정비부터 목돈이 드는 지출까지, 소비자가 이른바 ‘호갱’이 되기 쉬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온 것이다.

이들 시장은 대리점마다 가격과 혜택이 다르고 정보 비대칭도 커 소비자가 유리한 조건을 찾기 쉽지 않다. 아정당은 여러 업체의 상품과 조건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부터 계약까지 연결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쌓아왔다.

인터넷·통신과 렌털 서비스에서 중간 마진을 줄여 고객 혜택을 늘리는 업체라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라면 보험상품을 고를 때도 같은 브랜드를 먼저 찾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존 고객이 보험까지 아정당에서 이용하면서 다른 사업자로 이동하지 않는 브랜드 ‘록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아정당은 이미 ‘중간 마진을 걷어내고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저가·소비자 친화 이미지를 확보한 상태”라며 “복잡한 통신요금과 렌털 상품을 아정당에서 비교하고 혜택을 받아본 고객들은 보험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이 보험사업으로 이어지면 상당한 록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GA업계와 보험사 모두 아정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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