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두렵다
신민경 기자 =“세탁세제랑 주방세제 좀 사 와라”라는 어머니의 호출에 부랴부랴 들른 동네의 한 대형마트. 수십 개가 넘는 제품이 진열된 매대에서 이것저것 제품을 손에 쥐고 살펴본다. ‘찌든 때 한방에’ ‘설거지 손쉽게’ 등에 눈이 휘둥그레진 걸 보면 각종 홍보 문구에 현혹된 게 분명했다. 살갗에 닿는 옷가지, 입에 갖다 대는 식기들. 병균으로부터 가족을 지켜줄 세제를 찾기 위해 손과 눈이 분주했다. 그중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사건의 주범으로 꼽힌 그 기업이... [신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