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규모 관계없이 대부분 영업이익·순이익 대폭 감소
[쿠키 건강] 제약업계 1분기 실적부터 일괄 약가인하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매출 감소는 물론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당분간 기업들이 경영악화로 인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1일 현재까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9개 회사 가운데 JW중외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전반적인 분위기로 형성된 모습이다.
상위기업의 경우, 먼저 동아제약은 1분기 매출액이 21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7% 증가했다. 매출액의 증가는 박카스 등 OTC부문의 선전과 해외수출 증가, 다국적제약사와의 제휴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대형품목인 ‘스티렌’이 5.4% 감소하는 등 ETC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 박카스, 가그린, 판피린 등의 OTC분야는 660억원으로 27.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7%, 19.4% 감소하면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동아제약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1%대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데 반해 영업이익은 40%대 이상 크게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154억원에 비해 48.1% 감소하면서 절반가량 뚝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270억원으로 9.6% 줄었다.
종근당의 경우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40.3% 줄면서 10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7.9%나 감소하면서 70억원에 그쳤다.
JW중외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전년에 비해 182%나 늘면서 2억원을 넘겼다.
L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은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전환 됐다. LG생명과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50억원이상의 적자가 났고, 영진약품은 30억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현대약품은 매출이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6%, 176.2% 감소했다.
또 종근당과 환인제약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면서 손실이 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