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과도하게 살이 찐 소아의 경우 혈중 렙틴 수치가 높을 때 운동으로 유발되는 기도과민성과 동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
그동안 비만에서 증가되는 렙틴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연구결과뿐 아니라 의학자에 따라 ‘그렇다’와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했었지만 운동유발 기관지 과민성 연구를 통해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혜성 교수가 지난 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마음홀에서 열린 ‘제3회 한림-파도바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천식소아에서 혈청 렙틴, 아디포넥틴과 운동유발기관지 과민성과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백혜성 교수는‘지방에서 분비되는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이 염증매개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분비와 연관되고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연관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백 교수는 렙틴이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본원 소아청소년과와 청소년웰빙센터를 찾은 이 중 비만이면서 동시에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와 정상 소아 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지방조직에서 생성, 분비되는 단백질인 렙틴과 아디포넥틴 등의 수치를 확인하고 천식환자에게서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운동유발검사 역시 실시, 기도과민성의 정도를 파악한 결과, 뚱뚱할수록 혈중 내 분포도가 높은 렙틴은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유의 있는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으며 반대로 뚱뚱할수록 혈액 내 수치가 낮은 아디포넥틴과 운동유발 기도과민성은 음의 관계를 보였다.
백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해외학술지인 Annals of Allergy와 Asthma& Immunology에 세계 최초로 보고했으며 지난 3월과 6월에는 혈청 렙틴이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 생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인 포스포리파제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을 추가해 미국알레르기학회와 유럽알레르기학회에 초록으로 발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 교수는 “사람을 대상으로 ‘뚱뚱할수록 혈중 수치가 높은 렙틴이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류코트리엔 염증매개 물질의 분비와 연관되고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도 관련있다’는 연구는 처음”이라며 “따라서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치료도 병행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