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3일 오후 선인체육관 양 옆에 있던 65m 높이의 강의동 건물 2채를 철거하는 발파 해체식을 했다. 1973년 9월 지어진 선인체육관은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다.
이날 오후 7시20분쯤 초읽기와 함께 건물 내 기둥 196개에 설치된 298.5㎏의 발파용 폭약이 건물 1층부터 13층까지 차례로 폭파했다. 불과 5초 남짓 사이에 뿌연 먼지와 함께 2채의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앞서 강의동 건물 사이에 있던 돔 형태의 체육관(3만5000㎡·높이 36m)은 지난 6월 말 철거됐다.
인근 주민과 인천시 관계자 등 200여명은 이날 발파 해체 장면을 지켜봤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경찰관 27명과 방범순찰대 1개 중대를 발파 현장 주변에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했으며 반경 300m 이내 출입을 통제했다. 소방차와 구급차도 비상 대기했다.
인천시는 도화지구 개발사업에 따라 체육관 일대를 주택단지와 근린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