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김 경위는 지난달 20일 휴대전화를 놔두고 집을 나간 뒤 종적을 감췄다. 당시 김 경위는 직장에 ‘몸이 좋지 않다’며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9일까지 병가를 낸 상태였다.
김 경위의 동생은 미혼인 형이 평소 우울증이 의심된 데다 휴대전화까지 놓고 나간 사실을 확인,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실종팀을 만들어 행적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무 소득이 없다. 김 경위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데다 신용카드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전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인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가 파출소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평소 희망하는 보안계장으로 발령받은 뒤 행방을 감춰 동료들은 더욱 의아해 하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지난 11일 김 경위에 대해 일단 직권으로 휴직 처리해 놓았다.
한 동료 경찰은 “김 경위가 아무 탈 없이 다시 경찰서로 돌아오기를 모든 직원이 애태우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