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다양한 문제 해결 과정에 관심을 가져온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단체 설립 추진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안산상공회의소에서 가칭 ‘세월호 범국민대책본부 및 회복위원회’(약칭 세월호위원회)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
세월호위원회는 앞으로 사고 진상규명 및 서명운동에서부터 피해자와 가족들의 치유·회복 지원, 정부와 피해자 사이의 소통 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안산지역 각계 지도자들과 전국적인 인사 등 25~30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최종 의사기구로 삼을 예정이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인중 안산동산교회 목사가 공동위원장으로 특별위원회를 이끈다. 현재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 김홍신 전 국회의원,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마가 스님, 권노갑 원불교 교무, 가수 션 등이 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위원회는 당초 재단 설립에 무게를 두고 시작됐다가 피해자 가족들의 거부감을 고려하고 참여자와 활동 폭을 넓히기 위해 위원회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리적·정서적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인중 목사는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해선 범국민적인 동참 속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위원회를 출범하게 됐다”면서 “여러 활동 중에서 사회제도와 국민의식 개혁,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피해자와 가족들의 회복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추모공원, 재난체험학습장, 장학재단 설립 등도 추진한다. 또 필요할 경우 국가와 피해자 간의 교량 역할을 위한 자문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서정훈 스피치사관학교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 모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위원회는 각계각층의 민간인들이 함께 노력하는 기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산=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