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대학 주요 보직자 7명, 교수‧직원‧조교‧학생 대표 각 1명씩을 포함해 대학별 12명으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통합 합의 2주 만인 지난 27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학 통합 신청서 작성‧제출을 위한 추진방향과 상세 일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6학년도 통합의대 설립을 위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을 신청하는 등 차질없는 대학통합과 통합의대 설립을 위해 함께 노력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대학은 국립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과 국립목포대 교무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학통합 실무위원회’도 함께 구성해 관련 분야별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통합계획(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대학통합 실무위원회’는 특성화‧입학. 교육‧연구‧학생‧산학, 행정‧인프라의 3개 분과로 운영되며, 교명 선정 방식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대학 통합 신청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함께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수립된 통합계획(안)은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 “양 대학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통합을 추진하는 만큼, 정부도 전라남도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신속히 이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국회의원들도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유치 추진을 환영했다.
‘전라남도 지역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환영 성명에서 “지역사회와 양 대학이 진통 끝에 이뤄낸 ‘대학 통합’ 합의가 ‘2026학년도 전라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개교’와 ‘동‧서부 양 지역 대학병원 설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들은 “통합의대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완성’과 ‘지역 상생‧화합’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전남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 의료인력을 양성해, 온 도민의 건강권‧생명권 등 의료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 통합이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방 국립대의 모범적인 성공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목포시와 목포시의회, 김원이(목포, 민주) 국회의원이 목포대학교의 단독의대 유치가 좌절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도서가 밀집되고 고령인구가 많은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전경선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전라남도의회 2025년도 인재육성교육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전남 서남권 지역은 섬이 많아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1위로 의료 수요가 높음에도 오랫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응급 상황 시 골든타임을 놓쳐 도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도민들의 노력과 염원은 34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전남의 국립의대 설립은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와 도민들의 건강권 보장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전라남도는 도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제대로 조명하지 않은 채 통합대학을 환영한다는 현수막 게시를 강요하는 등 도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더 이상 정치적 성과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양 대학이 통합 합의를 발표한 이후 전남도 산하기관은 물론, 각 사회단체들이 앞다퉈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보도자료 배포에 열을 올리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오비이락격으로 4년치 행정에 대한 전남도 감사는 시 직원들 대부분이 의과대학 공모 반대에 대한 보복성이 짙다고 수긍치 않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아직도 신설의대 결정권은 정부 즉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냉정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해서 상처뿐인 영광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