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쿠키뉴스 최민지 기자] 연길공항에서 나와 차로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백두산 아래 첫 마을 이도백하. 이곳에는 농심이 지난 10년간 2000여억원 투자해 자체 개발한 생수인 ‘백산수’ 신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를 에비앙을 뛰어 넘는 전 세계 넘버원 생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농심의 생수사업 프로젝트는 ‘수원지’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사업의 성공은 무엇보다 물 그 자체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심이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찾아 낸 최고의 수원지는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이었다. 아직 화산활동이 진행 중인 백두산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화산암반수를 머금고 있으며, 백두산 천지의 풍부한 수량과 기온,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물을 자부하는 만큼, 농심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과 노력을 다했다”며, “수원지는 물론 생산, 품질 면에서 백산수는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백산수 신공장은 약 30만㎡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건설됐다. 신공장 내 생산라인은 총 2개로, 0.5L와 2L 제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전용라인’이다. 여러 크기의 생수를 번갈아 생산하는 범용라인과는 생산속도와 물량에서 월등히 앞선다. 이 두 전용라인에서 분당 약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신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백산수는 최대 100만톤이며,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까지 합치면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농심 백산수 신공장 한 가운데 ‘철도’가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심은 중국 정부로부터 백산수 신공장에서 인근 철도역까지의 1.7km 구간 사용권을 독점 확보했다. 백산수 신공장에서 시작되는 철도를 통해 중국 어느 곳에나 신속하게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 정부로부터 국가 기간망인 철도 운송권을 따낸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은 배급과 물자 이송을 위한 철도가 잘 발달돼 있는 국가”라며, “생산된 백산수를 곧바로 중국 기간 철도망을 활용, 내륙의 주요 거점까지 논스톱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물류비가 대폭 낮아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백산수 신공장을 구성하는 생산설비는 세계 최고의 장비들로 갖췄다. 먼저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로부터 도입했다. 수원지와 공장을 잇는 3.7km의 송수관로를 거쳐 공장으로 유입되는 물에 대한 최종 여과작업을 수행한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가 맡았다. 허스키사는 생수용기 사출설비에 있어서 세계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글로벌 업체다.
생수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포장 설비는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제품이다. 흔히 보틀링(Bottling)이라고 하는,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 컨베이어 벨트 이송,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가 담당한다.
농심은 백산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공장 내에 확보해 놓았다. 향후 5개 라인이 풀가동되면 연간 200만톤 이상을 생산, 에비앙의 생산능력(6000톤·일)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신공장에서 나오는 백산수 물량의 70%를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심은 중국 내 영업·마케팅력을 총동원해 향후 연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생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백산수, 농푸산췐, 와하하, 에비앙 등 천연광천수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중국 내 성장률은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을 앞선다”라며 “이는 급격한 도시화로 수질 논란이 더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소득수준도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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