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은 기형아 출산 방지와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임산부들이 그 복용시기인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7주까지 꾸준히 챙겨먹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뿐 아니라 최근 엽산이 치매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엽산제를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마리아 코라다 박사는 60세 이상 노인 580여 명을 대상으로 7년간 엽산 섭취량과 치매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엽산을 일일 권장 섭취량인 400mcg 이상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과 비교해 치매 발생률이 무려 55%나 낮았다. 이는 엽산이 치매 유발의 한 요소인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되며 국내에서도 엽산제를 찾는 노년층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비타트라, 아이허브, 아마존과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해외비타민업체의 엽산제를 부모님에게 선물로 드리고자 하는 자녀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천연 엽산제를 찾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언론과 연구를 통해 합성 엽산, 즉 합성 비타민이 몸에 안 좋을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합성 비타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오히려 질병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1992년 미국 국립암센터는 폐암에 걸린 환자 1만 8,0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비타민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합성 비타민 복용군의 폐암 진행률은 28%, 사망률은 17%나 증가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이언 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천연 비타민은 효소, 조효소, 미량원소가 결합한 생물적 복합체”라고 밝히면서 “단독으로 분리된 (합성) 비타민은 세포 안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몸에서 오히려 독소로 작용해 면역계를 교란하고 질병을 일으킨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100% 천연원료 엽산제를 선택하려면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살펴보면 된다. 만약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제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적혀 있다면 합성 엽산제다.
이와 함께 엽산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 첨가되는 카라멜 색소, 이산화규소, D-소르비톨 등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카라멜 색소는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목한 물질이며, D-소르비톨은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엽산의 형태다. 엽산에는 Folate,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중 Folate를 천연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이 둘은 천연, 합성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형태에 따라 흡수율이 다를 뿐이다.
Folate는 더 복잡한 형태로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50%고, Folic acid는 더 단순한 형태로 흡수율이 85%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엽산의 효과를 빠르게 느끼고 싶다면 Folic acid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엽산제는 수백 종류가 넘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 ▲100% 천연 엽산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면서 ▲Folic acid 형태인 엽산제는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엽산제를 포함해 일부에 불과하다.
치매는 인지능력, 기억력을 망가뜨려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고통스럽게 만드는 병이다. 엽산은 이 같은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 천연 엽산제일 때의 이야기다. 인터넷상의 순위, 추천 글이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제품이나 선택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