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북=최재용 기자]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여행객의 니즈에 맞춘 여행상품 개발이다.
경북은 바다와 산, 계곡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모두 갖고 있다. 여기에 지역별 특성에 맞게 새롭게 입힌 여행 상품은 큰 인기를 끈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다열차, 청도불빛열차 코스다.
◆ 바다열차 ‘지평선 제대로 보고 싶다면’
전 국민의 해돋이 명소 호미곶부터 펄쩍펄쩍 뛰는 활어가 생각나는 죽도시장까지 포항은 많은 것을 품고 있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에 몸을 싣고 달리다 보면 저 멀리 산과 바다가 마주하는 곳. 바로 경북 포항이다. 오전 8시10분 동대구에서 출발해 호미곶과 운하관, 죽도시장까지 둘러보는 코스다.
운하관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한결 여유로운 낭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가장 먼저 아침 해를 맞이하는 땅, 호미곶은 새해 일출은 말할 것도 없고 늘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바다를 뚫고 솟아 오른 손. 바로 ‘상생의 손’을 상징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포항 운하는 1970년대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 건설 등으로 형산강 제방공사를 하면서 40여년간 끊겼던 물길이 다시 합쳐진 곳이다. 길이 약 1.3㎞, 폭 13~25m로 포항을 가로지르는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연결하고 있다. 특히 운하를 따라 유람선을 타고 부리는 여유는 과히 일품이다.
발걸음을 옮겨 죽도시장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포항의 싱싱함’이 절로 느껴진다. 각종 활어회와 수산물, 건어물 등이 발길을 잡는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눈과 입이 즐거운 죽도시장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청도불빛열차 ‘와인에 취하고 빛에 반하고’
‘청도불빛열차’는 직장인, 연인은 물론 동호회 모임, 가족 단위 등에게 이색적인 나들이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20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밤 11시 21분 동대구역으로 돌아온다. 금요일 저녁 틈새시간을 활용하는 관광 상품이다.
감 와인으로 유명한 청도와인터널과 화려한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볼거리가 일품인 청도프로방스를 구경할 수 있다.
대도시(대구)와 농촌(청도)을 잇는 새로운 도농 융합 문화관광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청도와인터널은 붉은 벽돌로 만든 길이 1.1㎞ 가량 이어진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고 있어 와인숙성고로 안성맞춤이다. 이 와인터널에서는 10만병의 와인이 숙성되고 있다. 청도반시를 원료로 한 감와인은 2005년 11월 부산APEC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되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와인터널 입구에는 시음장이 마련돼 주말 연주회가 열리는가 하면 청도를 찾는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어 청도 프로방스에서 빛의 세계로 빠져보자. 올 시즌 특별히 마련된 별빛동화마을에서는 동화 속 마을을 소재로 동심을 자극하며 특별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 철길 따라 빛으로 물든 러브로드와 커다란 하트표따라 분홍빛으로 가득찬 큐피드로드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데이트도 하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이밖에 심해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를 형상화한 야광물고기 전시장과 거울로 만든 미로, 썰매장 등이 봄 추억거리를 쌓을 수 있게 위해 준비되어 있다. gd7@kukimedia.co.kr